트위터가 X로 리브랜딩을 단행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계정에 등장한 인기 밈 코인(meme coin) '도지코인(DOGE)'이 10% 상승했다.
26일 오전 7시 4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DOGE는 전날 대비 10.58% 상승한 0.08186 달러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14억 달러로, 시총 기준 7위 암호화폐다. 거래량은 한때 17억 달러를 넘었다.
이번 반등은 머스크의 프로필의 '장소' 표시란에 'Ð'라는 기호가 표기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기호는 회사의 새로운 로고 'X의 바로 뒤에 배치됐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 '도지디자이너(DogeDesigner)'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의 언급과 관심은 오랫동안 도지코인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쳐왔다.
올초 트위터가 '파랑새' 로고를 일시적으로 도지코인의 '시바견' 이미지로 변경했을 때 폭등했다가 로고 삭제 이후 8%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하다가 올해 5월 CEO직을 내려놓고 운영위원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지난 24일 트위터의 'X'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하고 하루 만에 트위터 로고를 X로 변경했다.
일론 머스크의 리브랜딩이 암호화폐 결제 도입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DOGE의 상승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 CEO 라울 팔은 트위터의 리브랜딩에 관해 "트위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개인적으로 그 암호화폐는 도지코인(DOGE)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인공지능(AI)을 위한 것이며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며 "금융 관리 기능 추가를 통해 결제와 브로커리지 기능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19.80% 상승하며 XDC, 메이커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