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주기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다음 회의에서 0.25%p 추가 인상은 확실해진 것 같다"면서 "7월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5일과 26일 진행된다.
시장 역시 0.25%p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는 관련 확률을 99.8%로 가리키고 있다.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며, 내년 3월에 가서야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임대료 상승세가 잡히고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향후 6개월 동안 물가상승률이 3-3.5% 범위까지 지속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초 3%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5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번 버냉키 의장은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면서 "연준은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기 앞서 노동 수요와 공급 사이에 더 나은 균형을 보기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준 의장은 "물가를 낮추면서 미국이 경기 둔화를 겪을 수 있지만 온건한 경기 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업률 증가와 경제 둔화가 매우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이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