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가 약화되는 가운데, 벤처 투자사 '코인펀드'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자금 수혈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 벤처 투자 기업 코인펀드는 19일(현지시간) 최근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5200만 달러(한화 약 192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코인펀드는 현재까지 105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전에는 NFT 게임, 디파이 등 확립된 부분에 투자됐지만, 이번 투자금은 초기 단계에 있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특히 인공지능과 접점이 있는 신흥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펀드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렉스 펠릭스는 암호화폐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특히 '탈중앙화'를 강화하는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TX 이후 많은 개발자들이 탈중앙화 앱을 위한 개발자 스택 로드맵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확장성, 상호운용성, 사용자경험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FTX 붕괴 등으로 산업이 신뢰를 잃으면서 암호화폐 투자 시장은 크게 후퇴한 상태다.
크런치베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투자 조달 규모는 17억 달러로, 전년 91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갤럭시 리서치는 암호화폐·블록체인 투자가 지난해 80억 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펀드 CIO는 "투자 펀드는 더욱 신중하게 지원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면서 "한정된 자금과 느려진 투자 결정 속도로 인해 경쟁 기업들의 수준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