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암호화폐 분야 투자가 전년동기 대비 7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베이스 웹3 트래커에 따르면, 올 2분기 투자액은 36억 달러로, 한화로 약 4조5432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년도 2분기 투자금액이 160억 달러(한화 약 20조1920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 약 4분의 1토막 수준이다.
크런치베이스는 "모든 산업 분야 전반에서 투자 유치가 전반적으로 둔화됐는데,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암호화폐 쪽은 특히 더 타격을 받았다"며 해당 원인을 투자자들의 관심사 이동으로 봤다.
기존 웹3에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과 전통 분야에 대한 투자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분야 내 웹3 스타트업 투자 건은 322건 총 18억 달러(한화 약 2조 27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 75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51% 급감한 수치다.
다만 투자금액이 급감하는 기간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올 한해 상반기 80%, 이더리움은 5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한편, 크리스 멘티코 크런치베이스 기고자 데이터와 함께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언급하며 "올해는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전통 대형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에 처음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코인베이스가 공개됐을 때를 연상시킨다"며 "이번 ETF 건도 새로운 자금 유입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