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 연내 금리 인상 재확인...고개 드는 美 경기침체 우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2회 더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월가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티브 블리츠 TS롬바르드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은행들이 대출을 억제하고, 2분기 동안 기업 실적이 한 번 더 약해져 경기 침체 전망도 변함없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16일까지 법인세 수입이 전년대비 12% 감소했다"며 "세금 감소는 줄어든 기업 실적을 의미하며, 기업 실적 감소는 곧 개인소득과 고용 감소를 가리키는 핵심 지표"라고 짚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소비자가 위축되고, 기업이 고용을 둔화하면서 연말까지 경제가 약한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의 여건은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경제가 계속 확장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있어 연준이 금리를 긴축 쪽으로 유지했던 2007년 초반과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전망이 흐려 투자자들이 약간의 변동성을 예상하지만 2008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연준 정책에 따른 경제적 위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은 지난 14일 FOMC를 통해 연내 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즉 5.50~5.75%까지 올릴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점도표를 공개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를 다시 공식화한 것이다.

올해 남은 FOMC 정례회의는 다음달을 포함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로, 이 중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현재 연준의 기조다.

블랙록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 함에 따라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며 "과거 경기 침체와는 정반대"라고 분석했다.

또 "금리 인하를 해도 위험자산을 지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연준과 ECB가 금리인상에 따른 종전의 피해를 과소평가한다고 본다"며 "연준의 개선된 성장 전망은 성장세를 위축시키거나 인플레이션과 함께 살거나 해야 하는 급격한 트레이드오프(상충관계)를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의 글로벌 마켓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Vijay Ayyar)가 "블랙록 등 대형 전통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 발표가 잇따르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아야르는 또한 "최근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인 2만5000달러 선을 테스트했다. 최근 강세 움직임은 숏 스퀴즈에 의한 상승이 아닌 순수 현물 매수세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 약 2개월간 지속된 주요 하락 추세선을 유효 돌파했기 때문에 다수 투자자들은 이번 상승세가 최소 3만2000 달러 테스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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