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앙銀 "바이낸스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정보 공개할 수 없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네덜란스에서 가상자산사업자(VASP) 취득 실패로 철수를 밝힌 가운데, 네덜란드 중앙은행(Central Bank of the Netherlands)이 바이낸스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공식 채널을 통해 "현지법 기밀 유지 조항에 따라 바이낸스의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실패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가상자산사업자 취득 실패로 네덜란드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현재는 이용자들의 자산 출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추후에도 허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이낸스가 네덜란드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말라"는 입장에 트윗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는 50개 지역에서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를 가지고 있다"며 바이낸스가 크고 복잡한 플랫폼이며 가상자산에 대한 적절한 접근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몇 시간이 지난 뒤 삭제됐다.

바이낸스의 네덜란드 시장 철수 소식 전후로 바이낸스 내 비트코인 잔고가 4.8만개 줄었다는 소식과 직원 정리해고, 프랑스서 검찰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프랑스 검찰은 바이낸스를 자금세탁혐의로 압수수색하며 "가중처벌을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영국 등에서 사기 법인이 현지 증권 당국으로부터 운영 중단을 명령 받은 소식도 밝혀졌다.

창펑자오는 이를 두고 "사기 법인이라 해당 기업에 중지 요구 통지서를 보냈다"고 전하며 "뉴스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다 믿지는 말아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가 바이낸스 소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지난 4월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혹' 등을 살피기 위해 신고 수리를 미룬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CEO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하고 자산압류를 신청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각에선 인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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