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운용 서비스 업체인 델리오가 오는 17일 투자자 보고 회의를 개최하고 투자금 회수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지난 16일 자사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17일 오전 10시에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델리오라운지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투자자 보고 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델리오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출금을 일시 중지한 상태다.
정 대표는 "델리오를 믿고 이용해주신 투자자분들께 먼저 사과 말씀을 드린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 보고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투자자 보고 회의의 목적은 사태에 대한 사과, FUD(공포·불확실성·의문)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해 고객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라며 "델리오의 정상적인 운영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상황을 투자자분들께 보고하고 실질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회의 참석을 위해 델리오 고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셔야 하며 회의 시작 전에 물리적·언어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인 하루인베스트는 13일 오전 9시 40분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튿날 오후 델리오도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가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인 출금 정지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출금을 중지했다.
한편, 하루인베스트와 관련된 각종 소문도 무성하다. 하루인베스트가 사무실을 폐쇄했다는 소식부터 대표 잠적, SNS 삭제, 위탁사업자 B&S홀딩스 고소 등이 연이어 터져나온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