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델리오 이 사기꾼들을 믿지 말라"는 트윗을 14일 오후 11시 30분경 업로드했다.
주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델리오는 비트코인 4만1000개를 보유하지 않았다"며 "델리오가 출범 당시 450만명의 사용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점도 모회사 빗썸의 이용자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대표가 트윗과 함께 공개한 이미지를 살펴보면 델리오는 회원수를 450만명, 연간 랜딩능력을 4800억으로 제시했으며 국내 취급 수수료를 6~12%사이로 언급했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 출금 일시 중단에 이어 하루만에 출금 중단 공지를 했다. 출금 서비스 중단 명목으로는 "하루인베스트 이슈로 시장이 불안해졌기 때문에 안정될 때까지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하루인베스트 사무실은 지난 13일 오전 10시경부터 비워졌으며 관계자들은 전부 연락두절됐다. 델리오 역시 출금 중단과 동시에 전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고객센터 운영 역시 일시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오 인사담당자의 링크드인 프로필은 모두 지워진 상태다.
연달아 가상자산 플랫폼들의 출금 정지 및 연락 두절이 이어지자 '먹튀(러그풀)'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델리오 정상호 대표는 배임·횡령 의혹과 내부자 고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출 요청이 진정될 때까지 출금을 일시중단하는 것뿐"이라며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델리오의 출금 정지 공지에는 구체적인 기간이 적혀있지 않아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편 헤이비트와 샌드팽크 등 가상자산 예치업체들은 불안감이 커지자 "하루인베스트와 무관하다"며 "입출금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하루와 델리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한다. 델리오 역시 전날 하루인베스트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바로 다음날 "사실 투자했었다"며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