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이 8주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 시장에서 총 8800만 달러(한화 약 1129억원)가 유출됐다.
8주 동안 총 4억17000만 달러(한화 약 7315억원)가 빠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지속된 12주 유출 수준에 임박하고 있다.
코인셰어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통화정책과 관련된 흐름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명확한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5160만 달러(한화 약 662억원)의 자금이 나갔다.
8주 동안 유출된 자금은 2억5400만 달러(한화 약 3260억원)로 총 자산운용액(AuM)의 1.2%를 차지했다.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는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가 유출됐다. 7주 동안 유출된 금액은 총 자산운용액의 44%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선 3600만 달러(한화 약 462억원)가 유출됐다. 작년 9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주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총 자산운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비트코인 투자 상품 대비 안정세를 유지했다.
알트코인 중 라이트코인(70만), XRP(50만), 솔라나(30만) 투자 상품은 얕은 자금 유입세가 확인됐다. 폴리곤(40만)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이번 주 전체 유출 자금의 87%에 해당하는 7690만 달러(한화 약 987억원)가 캐나다 업체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캐나다는 7140만 달러(한화 약 916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1210만 달러(한화 약 155억원), 독일에서는 94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가 유출된 반면, 스위스에서는 920만 달러(한화 약 118억원)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