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증권이라는 SEC 주장, 변호사·창립자가 직접 반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으로 언급된 카르다노(ADA)의 주가가 전주 대비 25% 가까이 내렸다.

앞서 SEC는 지난 5일부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공격적으로 언급하며 규제 의지를 밝혔고, 카르다노에 대해서도 증권성을 걸고 넘어진 바 있다.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가장 크게 언급되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SEC의 이같은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설득력 없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빌 모건 호주 가상자산 전문 변호사는 SEC 주장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블록체인 홍보와 증권성 여부의 관계성을 지적하며 "SEC는 카르다노 개발사인 IOHK가 카르다노 블록체인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활용했기 때문에 카르다노가 증권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정보를 공유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증권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SEC의 흑백논리를 비판했다.

애초에 카르다노의 타겟 시장이 미국이 아니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립자는 "카르다노 가상화폐공개(ICO)는 일본에서 진행됐고, ADA를 직접 판매하지도 않았다"며 "대신 바우처를 활용하고 일본어로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엔화와 비트코인으로 가격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은 여기에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이며 "미국인은 100% 유통시장에서 카르다노를 매수했으며, 일본 ICO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SEC는 바이낸스 고소장에서 카르다노를 운영하는 세 개의 법인 카르다노 재단, IOHK, 이머고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59개의 토큰을 팔아 6200만 달러(한화 약 801억원)를 조달한 이후 판매금을 카르다노 프로토콜 개발, 마케팅, 운영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SEC는 "이 세 법인이 지속적인 투자금 유치를 위해 웹사이트 등에 홍보를 한 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증권"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데이비드 슈와츠 리플 임원은 "과거 SEC가 2차 판매는 증권 규정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카르다노 재단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법령이 우리를 증권으로 규정한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정책 입법자들과 규제 기관과 함께 이런 문제에 관해 명확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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