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이틀 동안 상위 3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 중간값이 444% 급증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상위 DEX 3곳 유니스왑 V3(이더리움), 유니스왑 V3(아비트럼), 팬케이크스왑 V3(BSC)의 일간 거래량이 총 7억9200만 달러(한화 약 1조 294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DEX 3곳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일간 거래량 기준 약 53%이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DEX 커브(Curve) 거래량은 328% 증가했다.
CEX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DEX로 거래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를, 6일 코인데스크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기소 후 하루 동안 이더리움 8억7170만 달러(한화 약 1조1326억원) 상당이 유입, 16억5000만 달러(한화 약 1471조원) 상당이 유출돼 총 7억7800만 달러(한화 약 1조10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기소 하루 만에 6억 달러(한화 약 7842억원)의 순유출을 겪었다. 13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8036억원)가 빠져나갔고, 7억7100만 달러(한화 약 1조76억원)이 들어왔다.
DEX는 지난달 먼저 '밈(meme) 코인' 지원 기회를 잡으면서 중앙화 거래소(CEX)의 거래량 수준을 추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