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의원이 자금세탁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코인 '클레이페이' 대표 이모씨를 출국초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페이 개발자이자 발행사 대표인 이 모씨가 출국금지 조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씨의 소재를 파악한 뒤,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 관련한 수사 자료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의 자금세탁 의혹이 불거진 뒤 "이 모씨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출국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클레이스왑에서 당시 시세 약 36억원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 59만여 개와 교환했다.
클레이페이는 당시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코 코인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클레이페이에 수십억원을 들여 거래한 점이 수상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현재 클레이페이 가격은 0.00005원 수준으로 발행만 해놓고 손을 뗀 '러그풀 코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러그풀이란 가상화폐 생태계에서 개발자가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투자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를 뜻한다.
코인 업계 사이에서는 김 의원의 이러한 이상 거래가 불법 정치자금을 세탁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과 관련해 '부정한 정치자금이나 자금세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