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를 가상자산 하드웨어(콜드) 지갑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웹3 게임 관련 기업 키피(Keyp)는 이를 위한 전용 카트리지를 개발중이라고 지난 19일 오후 발표했다. 키피에 따르면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로 개발되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지갑에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공급망이나 기술 부분의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경우 최종 공개 시기는 올 여름으로 언급됐다.
키피가 개발한 게임 월렛은 BIP-39 기술규격에 근거해 만들어졌으며, 해시 알고리즘 'SHA-256'의 오픈소스 구현을 닌텐도 구형게임인 게임보이 개발언어 GB 어셈블리로 변환시키며 실행되는 형태다.
1989년에 출시돼 인기를 얻었던 초대 게임보이들이 대상으로 닌텐도DS 등 최신 기종은 지원되지 않는다. 단, 추후에는 최신 디바이스에도 지원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키피는 게임보이를 지갑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디바이스는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탄생 이전에 개발된 디바이스인만큼 범죄 행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샤 몸바르츠 키피 공동창립자는 "최근 렛저의 하드웨어 지갑 업데이트 논란을 보며, 신뢰성을 재고하기 위한 '진정한 오프라인 지갑'의 필요성을 재인식했다"고 밝혔다. 최근 렛저는 '렛저 리커버' 관련해 보안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흥미로운 프로젝트지만 키피 공식 사이트에 게임보이를 개발한 것에 대한 닌텐도 측의 승인이나 허락 관련 언급사항이 전혀 없어 법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닌텐도 측은 공식 트위터 등에 관련 소식을 전혀 업데이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