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에 발맞춘 인재 육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내부에서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직속 정책 싱크탱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 AI 분야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인력은 94만8800명이다. 이 중 68.2%의 최종학력은 학사수준이고 석사 학위 취득자는 9.3%, 박사학위 취득자는 0.1%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자국의 전문인력이 사회로 나오기까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대학에 AI 전공 학과가 처음으로 개설된 것은 2018년이기 때문이다. 이후 2022년까지 지난 4년 간 중국 각지 440개 대학이 AI 전공학과를 설치한 것을 감안하면 2018년에 처음으로 개설된 AI 학과에서 교육 받은 학생들이 이제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는 시기인 것이다.
보고서는 "첫 해에 입학한 1기생들이 이제 갓 졸업을 한 후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AI 인력에 대학생 '예비군'을 더하면 중국 AI 인력 규모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아직도 30만명 정도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고급 인력은 특히 부족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분야에 고도 인재는 232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면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력이 1146명에 달하는 미국에 이어 2위지만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조바심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중국의 AI 관련 움직임을 경계하며 G7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의 AI 관련 개발 및 산업 육성이 강하다"며 "G7 차원에서 선점을 위해 규제 마련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G7은 지난 1일 AI에 관한 국제 기준을 마련하는 데 합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