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대기업의 긍정적인 1분기 실적과 은행권 위기 재점화 속에 비트코인이 4일 만에 2만8000 달러선을 회복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3.68% 상승한 2만8372 달러(한화 약 38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91% 상승한 1870.1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반등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인글래스를 인용 "약 1130만 달러의 비트코인 숏(하락) 포지션이 청산됐다"면서 "이 같은 숏 스퀴즈는 가격 상승을 가속화한다"고 설명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25일 4937만 달러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2849만 달러 수준이다.
지역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암호화폐 시장 반등을 촉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는 1분기 실적에서 1000억 달러의 예금 손실을 공개하며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다.
다우 지수는 1.9%, S&P500는 1.5%, 나스닥 지수는 1.9%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칼렙앤브라운(Caleb & Brown)의 제이크 보일(Jake Boyle) 총괄은 이번 비트코인 반등이 은행 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추가 투입 및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파산 위기 상황을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유동성이 투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러한 기대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 시스템 균열이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데이터 애그리게이터 '트러플레이션(Truflation)'의 스테판 러스트(Stefan Rust) CEO는 "통화 정책 논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