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3만 달러(한화 약 4005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24일 현재 비트코인은 2만7600 달러(한화 약 3684만원)선에서 움직이며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건강한 조정"이라며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1만 달러(한화 약 1335만원)' 기대감도 여전하다. 이날 영국계 대형 은행 스텐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은 2024년 연말까지 10만 달러(한화 약 1억3350만원)를 갈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약세장)는 끝났다"고도 덧붙였다.
제프 켄트릭 스텐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내년 연말에 10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비롯된 금융 시스템 위기나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가상 자산 안정화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채굴 수익성도 호재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선을 회복했다"며 추세는 강세장이라고 주장했다.
라울 팔 골드만삭스 출신 투자자 역시 다가올 강세장에 대해 "이번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사용자는 기존 3억명 수준에서 10억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의 유동성이 돌아오며 강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감기도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대표적인 호재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두는 반감기는 4년마다 돌아오는데, 일반적으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반감기였던 2020년 5월 비트코인은 급등하며 이후 18개월 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2021년 11월에는 6만9000 달러(한화 약 9211만원)까지 올랐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거치면 80% 가까이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보며 6만5623달러까지 가격을 점쳤다. 제이미 커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반감기에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지금까지의 전례를 토대로 이번에도 가격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변수가 많아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대표적인 변수로는 국가별 규제가 언급됐다. 지난 수 년보다 지금 규제 관련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시장에 100%는 업다"며 "규제 강화가 이어질 경우 지난 반감기 만큼의 급등세는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