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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z 보고서 "암호화폐 산업, 후퇴 없는 '성장 주기'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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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3.04.20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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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산업과 미래에 투자해온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사 '안드리센호로위츠(a16z)'가 보고서 '스테이트오브크립토(state of crypto 2023)'를 발간, 산업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좌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거시경제 환경에 시장이 위축되고 성공적인 플레이어들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던진 질문 '암호화폐 산업은 실패했는가'에 대해 a16z는 "산업은 여전한 성장 주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답한다.

a16z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이 단순한 원장이 아닌 '컴퓨터' 기술로서,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을 넘어 '컴퓨팅 플랫폼'으로서 차세대 인터넷인 '웹3'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학술과 기술 부문이 내놓은 성과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이뤄진 지속적인 저변 확대 등 구체적인 성장 지표들을 공유했다.

◇ 인터넷 혁신 '웹3' 불가피한 미래

a16z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이룰 '웹3'가 이전 인터넷 세대의 특장점을 결합한 버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웹1은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 접근성을 제공했다.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이메일(SMTP), 웹(HTTP) 같이 개방되고 탈중앙화된 프로토콜의 시대였다. 다만, 기능이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가치는 제한적이었다.

웹2는 포스팅 툴을 통해 정보 게재(publishing) 기능을 제공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빅테크가 발전적인 기능들을 제공하며 웹2 시대를 열었다. 빅테크는 중앙집중식 운영 방식과 고립된 플랫폼 구조를 통해 사용자 활동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가치를 독점했다.

사진 = 기업별 수수료 비교 / a16z 보고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대표적인 웹2 기업들은 이용자 대비 수익률을 최대 100%까지 가져가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3개 플랫폼은 글로벌 웹트래픽의 3분의 1을 점하고 있다. 10년 전 나스닥 상장 100대 비금융 기업 시총의 25% 비중을 가졌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5개 기업은 현재 시총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45%), 스포티파이(30%), 앱 스토어(~30%), 스팀(~30%), 로블록스(25%) 같은 웹2 기업은 더 개선된 수익 배분 구조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수익 균형이 플랫폼에 쏠려있음을 보여준다.

웹3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탈중앙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현되고 있다. 더욱 발전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네트워크 참여자와 네트워크 가치를 공유하며 커뮤니티에 주도권을 돌려주고 있다.

웹3는 토큰을 통해 디지털 '소유권(ownership)' 개념을 구현하고, 이용자 수익 기회를 극대화한다. NFT 마켓 오픈씨는 최대 2.5%, 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은 약 0.30%, 이더리움 최대 0.06%의 수익을 가져간다.

이 같은 경제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웹3 네트워크의 설계적 특성 5가지는 ▲사용자의 손쉬운 탈퇴 기능 ▲오픈소스 코드 ▲공개적인 데이터 ▲상품의 확장 가능성 ▲플랫폼의 규칙 이행이다.

블록체인은 소수의 거대 기술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권한을 집중시키는 흐름을 차단하고, 플랫폼 통제 권한을 커뮤니티로 분산시키면서 웹3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 꾸준한 '성장 주기' 반복하는 암호화폐 시장

사진 =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 이미지 / a16z 보고서

지난해 시장이 위태롭게 흔들렸지만,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가격 상승이 관심, 개발, 혁신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positive feedback loop)가 반복적인 시장 주기를 형성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면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발 활동을 촉진하며 ▲스타트업·프로젝트의 혁신 활동으로 이어지는 시장 주기는 2009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래 네 차례 반복됐고, 주기마다 그 규모를 키웠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매년 75%, 대중 관심도를 나타내는 소셜 미디어 활동은 매년 63%,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개발자 활동은 매년 84%, 혁신 사업을 추진한 스타트업·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규모는 매년 62% 성장했다.

사진 = 암호화폐 시총·관심도·개발활동·투자활동 그래프 / a16z 보고서

거시경제 환경에 취약한 시장이 예측 불가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암호화폐 산업은 성장 주기를 반복하며 광범위한 채택에 성공한 대박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1999년부터 2023년까지 긴 프레임으로 보면 우수 상품들은 시장 여건과 상관 없이 소비자 및 기술 트렌드를 따라 안정적으로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주목할 트렌드 1. 확장성

확장성은 더 역동적인 웹3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풀어야할 기본 과제였다. 확장성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용자, 더 많은 트랜잭션, 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할 수 있다.

최근 ▲신규 레이어1 ▲앱 특화 블록체인 ▲옵티미스틱 롤업 ▲영지식롤업 ▲데이터 가용성 등 블록체인 확장성을 개선할 다양한 기술 방안이 나오고 있다.

사진 = 블록체인 확장성 기술 / a16z

솔라나, 아발란체, 앱토스 등 확장성, 프로그래밍 가능성, 보안, 탈중앙 수준을 개선한 새로운 레이어 1 블록체인은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인프라 범위를 확대했다. 특정 앱을 위해 특수 설계된 블록체인도 등장했다.

옵티미즘, 아비트럼 같은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과 스타크넷, 지케이싱크, 아즈텍 등 '영지식 롤업(Zero knowledge rollup)' 등 레이어 2도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레이어 2는 이더리움 같은 레이어 1 블록체인을 확장해,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처리량 증대 및 수수료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이더리움 수수료의 1.5%를 차지했던 레이어 2는 올해 4배 증가한 7%를 차지했다. 더 많은 앱이 레이어 2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셀레스티아, 프로토댕크샤딩 등 레이어 2의 롤업 트랜잭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데이터의 저장 및 접근성을 개선하는 기술 역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핵심 인프라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대대적인 기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합의매커니즘을 전환하는 대형 기술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a16z는 "머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평했다.

사진 = 이더리움 경제 생태계 규모 / a16z 보고서

머지 이후 330억 달러 상당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이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떠받치는 안전장치가 되고 있다. 이더리움(2230억 달러), ERC-20 토큰(1720억 달러), NFT(220억 달러)까지 종합 4170억 달러의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

스테이킹 활동이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채굴 작업을 대체했다. 에너지 소모량은 99.9% 감소했다. PoS 기반 이더리움은 연간 0.0026TWh의 전력을 사용한다. 작업증명(PoW) 이더리움의 연간 전력 소모량 78TWh의 0.003%, 비트코인(130TWh)의 0.002%이다. 연 244TWh의 전력을 소모하는 유튜브의 0.001%, 0.26TWh를 소비하는 페이팔의 1% 수준에 그친다.

사진 = 에너지 소모량 비교표 / a16z 보고서

◇ 주목할 트렌드 2. 불가능한 기술의 현실화, 영지식증명

블록체인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한 영지식증명 기술 활용이 가시화되고 있다. 영지식증명은 증명자가 제3자를 통해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 없이 검증자에게 정보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a16z는 "영지식증명은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풀 강력하고 근본적인 기술"이라면서 "수십년 동안 이론 단계에서 이뤄졌던 관련 연구가 지난 몇 년간 실제 응용 단계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영지식증명은 블록체인 확장성뿐 아니라 프라이버시 강화 앱과 탈중앙화 머신러닝·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검증 컴퓨팅 등 다양한 신규 활용 사례를 만들고 있다.

사진 = 영지식증명 기술 발전 지표 / a16z

영지식증명에 관한 연구, 개발 활동, 사용량은 모두 긍정적인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0건 이상의 학술 논문이 발간됐고, 깃허브 활동은 2021년 1만건 미만에서 1만50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영지식증명 방식을 활용한 이더리움 일간 거래량은 올 들어 크게 증가해 4000~6000건까지 늘었다.

증명자 시간은 22배, 검증자 시간은 30배 빨라지고 증명 크기는 13배 줄어드는 등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하드웨어 비용 감소 ▲관련 학습 데이터 증가 ▲느와(Noir), 레오(Leo) 등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ZK싱크(ZK Sync), 폴리곤 zkEVM, 스크롤(Scroll) 같은 영지식 EVM 프로젝트 출시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기술 진전이 확인됐다.

a16z는 개발단에서 영지식 기술을 더 활발히 채택하게 되고, 영지식 증명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개발도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목할 트렌드 3. 크리에이터 경제

블록체인 기반 웹3 생태계는 사용자가 디지털 객체를 직접 소유하고, 원하는 플랫폼으로 이전할 권한을 제공한다. 플랫폼 이전이 쉬운 만큼 플랫폼 간 경쟁이 크기 때문에 웹3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불리한 규칙을 설정하거나 임의 변경하는 것이 어렵다.

사진 = NFT 크리에이터 로열티 그래프 / a16z

웹3 플랫폼은 구조적으로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익률이 낮다. 이는 사용자와 크리에이터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크리에이터에게 2차 판매 로열티를 제공하는 NFT 마켓이 지난 2년 동안 NFT 크리에이터에 지급한 수익은 20억 달러에 달한다. 메타는 지난 한 해 크리에이터에게 10억 달러를 지급했다.

웹3 사용자는 수천만명,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메타 플랫폼 이용자는 월 37억4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웹2와 웹3 수익 배분 격차는 상당하다.

웹3 플랫폼은 사용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로열티 집행 개선을 위한 대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모범적인 로열티 모델과 관련 기술을 실험, 개발하고 있다.

◇ 주목할 트렌드 4. 브랜드와 게임 통한 '주류화'

이미 전 세계에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가진 인기 브랜드들이 NFT를 시작으로, 웹3를 탐색 중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무의식 중에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사진 = NFT 채택 브랜드 / a16z

스타벅스는 NFT 로열티 프로그램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미국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은 수집형 아바타 NFT 500만개를 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디다스, 나이키, 구찌 등이 NFT 관련 상품을 출시했고, 타임지는 NFT를 통한 새로운 구독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었다. 티파니는 유명 NFT 컬렉션 크립토펑크와, 구찌는 NFT 대표 기업 유가랩스와 협업하며 웹3 실험을 진행했다.

이용자 기반이 탄탄한 게임 역시 '웹3' 진입로로 기대를 모은다. 작년 기준 글로벌 게이머 수는 약 30억명이며, 한 해 인게임 소비 금액은 679억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이 거대한 게임 시장 일부가 유입돼 온체인 게임 시장을 확장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 게임·메타버스 관련 고유 주소 수는 월 5만개 이상이며, NFT 거래 수는 월 20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새로 출시된 웹3 게임 수는 717개인데, 이러한 게임 앱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앱보다 23배 많은 온체인 거래를 생성하고 있다.

◇ 주목할 트렌드 5. '다오(DAO)', 새로운 거버넌스 실험

사진 = DAO 거버넌스 제안과 월 활성 투표자 / a16z 보고서

웹3는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 거버넌스(governance, 관리 방식) 형태인 '다오(DAO)'를 실험하고 있다.

DAO는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거버넌스 제안은 월 7만8000건, 전체 투표 수는 1300만건, 투표자는 190만명을 기록했다.

커뮤니티는 DAO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31일 기준 DAO는 유동 자산 100억 달러 상당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원한 보조금은 6000만 달러 이상이다.

거버넌스 방식은 단순한 토큰 보팅(token voting)을 넘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위임과 카운슬은 더욱 보편화되고 있고, 거버넌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견제 및 균형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LLC, LCA, UNA, 해외 재단 같은 법인체를 사용해 납세 의무와 규제 신고 요건을 이행하는 등 ​정식법인(legal entities)화 움직임도 나온다.

◇ 주목할 트렌드 6. 규제와 정책

a16z는 불안정한 규제 기반이 웹3 부문에서 미국이 가진 우위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현명한 정책과 규제 가드레일을 통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신기술을 안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미국 암호화폐 개발자 비율, 미국 웹트래픽 점유율 그래프 / a16z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2022년 사이에 전 세계 대비 미국 암호화폐 개발자 비율은 26% 감소했다. 인기 암호화폐 사이트의 미국 트래픽은 23%에서 15% 수준까지 줄었다.

미국 웹3 업계가 급변하는 규제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미국 법원은 ▲SEC·리플 ▲재무부·토네이토캐시 ▲CFTC·오오키(Ooki) 다오 ▲보이저·셀시우스·FTX 파산 소송 등 선례가 될 분쟁을 다루고 있다.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내고, 정부기관 연구 및 대중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규제 당국도 자체적인 암호화폐 규정을 검토 중이다. 업계 반발을 샀던 ▲SEC의 수탁 및 거래소 규칙 개정 제안 ▲핀센의 미수탁 월렛 및 트래블룰 작업 ▲국세청 과세 방안 등이 미정 상태로 남아있다.

▲책임있는금융혁신법(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 ▲디지털상품소비자보호법(Digital Commodities Consumer Protection Act) ▲디지털상품거래법(Digital Commodity Exchange Act) 등 규제 개선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a16z는 올해 미국이 초당적인 암호화폐 규제를 통과시켜 산업이 필요로 하는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나 기술을 금지하면 미국 경제에 불이익을 주고, 혁신과 일자리 기회를 해외에 뺏길 수 있다"면서 "합법 기업 및 그 고객은 은행 업무, 프라이버시 등 적절한 지원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제 지침이나 신규 입법을 통해 적절하고 명확한 규제를 수립해야 소비자 보호와 웹3 발전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 집중 규제 대상이 맞지만, '탈중앙화된 자율 소프트웨어'는 규제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술 시장 지표 1. 혁신, 공급자 기반 확대

기술 시장은 공급과 수요, 즉 혁신과 채택을 통해 돌아간다. 개발자가 혁신적인 신규 상품을 만들면 소비자는 상품을 채택한다. 신규 상품은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해 더 많은 개발자를 유입시키고 또 다른 혁신 상품 개발 기회를 높인다.

공급과 수요 측면의 핵심성장지표(KPI)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공급 측면에서는 ▲활성 개발자 ▲관심 개발자 ▲컨트랙트 배포자 ▲검증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 라이브러리 다운로드 ▲학술 논문 ▲구직 활동 관심도를 통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예측 불가한 가격 등락과 달리, 웹3 기술 부문과 개발자 생태계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세장에 들어왔던 개발자들은 침체기에도 시장에 남아 개발 활동을 지속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20년 상승장 당시 많은 개발자가 유입된 이후 지난 3년간 개발자 기반은 60%가 넘는 증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 활성 개발자 수 그래프 / a16z

암호화폐 부문에서 활동하는 월간 활성 개발자는 약 3만명이다. 활성 개발자는 한 달 동안 암호화폐 레포지토리(Repository, 저장 공간)에 변경 작업을 저장(commit)하거나 사본 생성(fork)을 실행한 깃허브 이용자다. 암호화폐 레포지토리를 관심 등록(star)해둔 이용자까지 하면 월간 5만명 이상이 암호화폐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발 활동은 올 들어 40% 증가했다.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아발란체 등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배포한 고유 주소는 월간 약 5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a16z는 NFT 활동 증가와 개발 툴 발전이 이 같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월간 검증 스마트 컨트랙트 수는 사상 최고 수준를 기록하고 있고, web3.js, ethers.js 등 코어 암호화폐 개발자 라이브러리 다운로드도 늘어나고 있다. 관련 학술 논문, 구직 검색 등에서도 높아진 관심 수준이 나타나고 있다.

a16z는 "암호화폐는 오픈소스, 탈중앙 컴퓨팅 플랫폼으로, 프로젝트 구성 요소를 재사용하거나 조합할 수 있는 '결합적 특성(Composability)'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스왑(Uniswap)이 토큰 교환 프로토콜에서 시작해 디파이 앱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한 것처럼 기하급수적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 기술 시장 지표 2. 채택, 수용 움직임

사용자 수요와 채택도 늘고 있다. 투기적인 열기는 사라졌지만 암호화폐 생태계가 투기와 상관 없이 더 많은 기술 접근 기회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는 더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방식으로 생태계를 경험하고 있다.

사진 = 월간 활성 주소 수 그래프 / a16z 보고서

지난달 월간 활성 주소 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1500만개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최고점 대비 56% 빠졌는데, 월간 활성 주소는 당시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많은 블록체인 및 웹3 앱이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접할 기회가 점점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디파이부터 게임까지 지난해 700개 이상의 신규 웹3 앱이 출시됐으며, 해당 앱들은 별도의 월렛 다운로드나 연결 없이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주소를 생성하고 있다.

확장성 기술 개선에 따른 수수료가 크게 줄어들면서 더 많은 트랜잭션이 실행되고 있다. 지난달 약 12억건의 트랜잭션이 처리됐다. 2년 전 기록에서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 = 월간 거래 수수료 그래프 / a16z 보고서

2021년 폭발적인 수요에 급등했던 수수료는 확장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크게 줄어들었다. 월간 트랜잭션 수수료는 2021년 말 20억 달러에 육박했다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 2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침체됐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와 대체불가토큰(NFT) 부문도 살아나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1400억 달러 가까이 거래됐다. 대표적인 DEX 유니스왑은 최근 두 달 연속 미국 최대 중앙화 거래소(CEX) 코인베이스보다 높은 거래량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급감했던 NFT 구매자 기반은 올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 달 동안 최소 1회 이상 NFT를 구입한 온체인 주소 수는 올 들어 200만개를 넘었다. 스테이블코인 수요 역시 여전히 높다.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75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물론, 인터넷과 암호화폐 사용자 기반을 비교하면 암호화폐 산업은 아직 초기 발전 단계에 있다. 인터넷은 2005년 사용자가 10억명을 넘었고, 암호화폐 사용자 기반은 현재 2000만~1억2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사진 = 인터넷 사용자 수, 암호화폐 사용자 수 비교 그래프 / a16z 보고서

◇ 틈새 기회 보는 초기 산업

웹3 발전은 암호화폐 '투기' 활동이 아니라 암호화폐 컴퓨터 기술에 있다. 지난해 취약성을 드러낸 '중앙화' 시스템의 중심에는 '투기 활동'이 있었고 운영 방식은 불투명했다. 반면, 기술 혁신을 중심에 둔 암호화폐 컴퓨터는 코드에 기반한 규칙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됐으며 시장 혼란기에 회복탄력성을 입증했다.

단기 가격 변동에 따른 소음과 웹3 기술 발전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a16z 보고서는 예측 불가한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 꾸준한 개발 활동, 상품 출시, 혁신 주기를 보였던 보다 건전한 산업을 조명했다.

시장 붕괴나 기업 파산 같은 후퇴와 실패에는 관심이 집중되고, 지속적인 핵심 인프라의 개선과 탈중앙·오픈소스 기술의 발전은 쉽게 간과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와 냉각 상태를 반복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16z는 암호화폐 산업이 시장 침체기에 대표적인 웹3 상품들을 개발하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 강화,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통한 모바일 접근성 개선 등 암호화폐 기술을 보편화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이처럼 산업이 자체적인 역량을 키우는 가운데, 빅테크 중심의 인터넷, 거대 소셜 미디어 등 기존 웹의 한계 속에 탈중앙화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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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4.10.12 00:54:28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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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5273

2023.04.20 17:15: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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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보안관

2023.04.20 14:53:32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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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5025

2023.04.20 13:32:2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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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y2384

2023.04.20 13:30:3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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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y2384

2023.04.20 12:54:0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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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3.04.20 12:30:54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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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크스

2023.04.20 1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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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

2023.04.20 11:25: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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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코스모스

2023.04.20 11:07:26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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