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고조되고 있는 미 은행 시스템의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무디스는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 조치에도 불구하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부문 안팎에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는 현재의 혼란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투자자서비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미국 중소 지역은행의 잇따른 붕괴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미국 은행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 실버게이트 캐피털과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의 향후 추가적인 독자 신용도(BCA) 강등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