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지난해 벤처캐피탈(VC) 펀딩에서 57억 달러(한화 약 7조4442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록웨이X(RockawayX)와 스타트업 데이터 제공업체 딜룸(Dealroom)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지난해 VC 펀딩에서 57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2021년 50억 달러(한화 약 6조5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7억 달러(한화 약 9142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투자는 2분기에 정점을 찍었으며, 웹3.0이 주요 투자 분야로 꼽혔다.
또한 올해 1월 VC 등의 암호화폐 스타트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며, 투자자들은 FTX와 같은 중앙화된 금융(CeFi)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의 인프라, 웹,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에 투자를 지속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VC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VC의 투자 규모가 2021년 대비 75% 감소했다.
최근 2년 이내 가장 적은 규모다.
피치북은 "지난해 VC의 총 투자 규모는 267억 달러(한화 약 34조8702억원)인데, 이는 대부분 1분기에 이뤄졌다"라며 "테라 사태와 FTX 붕괴 등 잇단 업계 부정적 이슈의 영향으로 4분기에는 투자 규모가 23억 달러(한화 약 3조38억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