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 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 Internet Financial)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프랑스에서 사업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서클은 프랑스에서 허가된 전자 화폐 기관(EMI) 및 등록된 디지털 자산 서비스 공급자(DASP)가 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은 3월21일(현지시간) 프랑스 건전성 감독 및 해결 기관(Prudential Supervision and Resolution Authority)과 프랑스 금융당국(AMF)에 전자화폐 기관 라이선스와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 등록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신청이 승인될 경우, DASP 규제 체제 하에서 AMF로부터 완전한 승인을 받는 유일한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서클은 프랑스를 선택했다. 프랑스에서 먼저 사업을 운영하면서 유럽 시장 전반에 걸쳐 규제 기관과의 관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연합의 미카(MiCA) 규정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자산 회사는 2024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한다.
미카에 따르면, 법정화폐와 연동된 암호화폐 발행자는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며 미 달러 등 유럽 외 지역 법정화폐 연동 암호화폐 거래에는 상한을 둔다.
서클은 유로 코인(EUROC) 스테이블 코인 작업을 시작하여 유럽 내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체제 하의 전자화폐 토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클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사의 유럽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며 "혁신을 선도하는 암호화 규제를 향한 프랑스의 포괄적인 노력은 칭찬할 만하며 이는 디지털 결제 부문의 미래에 대한 서클의 비전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사업 시장을 프랑스로 확장하고 있는 다른 암호화폐 기업을 뒤따른 것이다. 바이낸스(Binance), 크립토(Crypto.com)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 발행자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시스템, 암호화폐 채택 증가 등의 이점이 있는 프랑스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한편, 서클은 자국 내 규제 강화와 미국의 은행 위기로 인한 위험 요소에 직면해 있다.
지난 주 서클의 USDC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33억 달러(한화 약 4조원)의 익스포저가 있다고 발표한 후 미국 달러에 고정되어 0.87달러(한화 약 1138원)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