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 못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물가 신호를 보냈다.
PPI는 생산자 판매 가격에 따른 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매 물가, PPI는 도매 물가에 해당한다. 시장은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PPI가 CPI에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은 올해 2월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0.7%로 집계됐던 1월 전월 대비 PPI는 0.3%로 하향 수정됐다.
2월 전월 대비 PPI는 1월 기록 및 시장 전망치인 0.3%를 0.4%p 밑돌았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전월 대비 기록인 0.2%보다도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상승했다. 1월 기록 5.7%에서 크게 내렸으며 시장 전망치 5.4%를 하회했다.
1월 1.2% 상승했던 상품 물가는 2월 0.2% 하락하며 생산자물가 전반을 크게 안정시켰다. 36.1% 급락한 계란 가격이 전체 상품 물가 하락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가정용 천연가스, 신선 및 건조 채소, 경유 등은 가격이 내렸지만, 철, 휘발유 등은 물가가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0.1% 하락했다.
에너지, 식품 등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1월 0.5%에서 0.3%p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록은 4.4%로 1월과 동일한 물가상승세를 유지했다.
2월 PPI는 높은 물가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크게 덜어주고 있다. 14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6.0%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상승폭이 좁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실물 경제의 60%를 차지하며 경제 건전성을 보여주는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물가 안정 신호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크레딧스위스 리스크에 출렁였다. 다우 지수는 0.87%, S&P500지수는 0.70%,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22일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0.5%, 0.25%p 인상 확률은 49.5%로 비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8시 10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40% 하락한 2만4466 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