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한 자체 감독을 다시금 검토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바(Michael S. Barr) 연준 부회장안 SVB의 실패로 인해 연방 준비 은행이 은행에 대한 자체 규정과 감독을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검토 예정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제롬 파월(Jerome H. Powell) 연준 의장 역시 SVB의 붕괴에 대해 기관의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업계 감시단체인 베터 마켓(Better Markets)은 연준이 자체 활동을 검토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한 뒤, 대신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터 마켓 관계자는 "해당 검토로 취해진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SVB의 실패를 처리하는 일차적 책임이 없지만, 지난 10일(현지시간)에 처음에 은행을 폐쇄하고 수령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언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는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FDI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용자가 해당 자금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모든 사용자 자산을 브리지 뱅크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고서를 발표해 FDIC가 회복을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실리콘 밸리 은행을 재경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SVB는 주로 암호화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두 개의 블록체인 회사가 은행과 함께 자금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SVB에 33억 달러(한화 약 4조2834억원)의 준비금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으로 USD 코인(USDC)이 일시적으로 달러와의 페깅을 잃었지만, 서클의 관리로 인해 USDC의 가치는 다시 한 번 1달러(한화 약 1298)를 회복헀다.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기업인 플록파이(BlockFi) 역시 실리콘 밸리 은행에 2억 2700만 달러(한화 약 2946억4600만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