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게이트의 자발적 청산 결정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동안 3700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그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투자자 8만7901명의 포지션 2억7962만 달러(한화 약 3708억원) 상당이 청산됐다.
2월 9일 청산된 2억5414만 달러(한화 약 3369억원)를 넘어 일일 최고 청산 기록을 경신했다.
청산액 중 롱 포지션(상승 베팅)이 2억4886만 달러(한화 약 3302억원)에 달했다. 단일 최대 청산액은 비트멕스 XBTUSD 건으로 949만 달러(한화 약 126억원)를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2억814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이 이뤄졌다. 롱 포지션이 청산 금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오케이엑스(OKX)에서 9548만 달러(한화 약 1266억원), 후오비가 3995만 달러(한화 약 530억원)로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BTC) 청산은 약 1억758만 달러(한화 약 1427억원), 이더리움 청산은 7050만 달러(한화 약 935억원)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갑작스런 하락이 이 같은 대형 청산을 촉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모두 7% 하락하며 7주 최저 수준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올초 1만6600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암호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가 운영 위기 사실을 드러내고 최종 운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장 투심을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