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정기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넬리 량(Nellie Liang) 미 재무부 국내금융 담당 차관은 싱크탱크 애틀란틱카운슬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백악관 관계자들이 CBDC를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차관은 재무부가 주도하는 CBDC 전문가그룹이 디지털 달러를 추가 검토하고, 연준의 관련 연구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자산 정책 보고서를 통해 CBDC 전문가그룹 출범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량 차관은 "전문가그룹 출범이 디지털 달러에 대한 미국 정책 기조가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연준이 관련 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행정부와 의회, 더 나아가 대중의 공감이 형성됐을 때만 CBDC 발행이 가능하다는 연준 입장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재무 차관은 개인이 이용할 수 있어 현금 보완재가 될 수 있는 소매 CBDC와 기관만 이용 가능한 도매 CBDC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량 차관은 "도매와 소매 등 여러 가지 CBDC 사안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전문가그룹이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내용을 대중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