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 연합(ABI)이 내년 3월 계정조정(reconciliations) 작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은행 산업이 도입하는 첫 블록체인 활용 사례로,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은행 간 프로세스에 분산원장기술을 통합한다.
이는 이탈리아 은행 연합의 연구혁신 부문인 ABI랩이 추진 중인 스푼타(Spunt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은행 간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한다.
계정조정은 월말 또는 결산일에 은행 간 원장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일치하지 않을 경우 이를 조정하여 처리하는 업무다.
작년 10월에는 이탈리아 2대 은행인 인테사 상파울로(Intesa Sanpaolo)가 13개 은행과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10개월 동안 진행된 개념증명과 테스트 단계에서 각 은행은 노드로 역할하며, 실제 은행 데이터를 업로드해 120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다.
지난 2월에는 18개 은행이 참여해 테스트 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로 은행 간 원장 차이를 줄이고 업무 복잡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같은 달 이탈리아 하원의회는 분산원장기술과 블록체인을 정의하고, 스마트컨트랙트가 원장으로 유효성을 인정받기 위해 준수해야 할 기술적인 기준을 다룬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