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에 대한 규제 단속 여파로,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시장이 10억 달러 이상 커졌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T의 시가총액은 684억7000만 달러(한화 약 87조 3800억원)에서 695억3000만 달러(한화 약 88조 7300억원)까지 급증했다.
반대로, BUSD 시가총액은 161억4000만 달러(한화 약 20조6000억원)에서 154억6000만 달러(한화 약 19조 7300억원)로 급감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미국 규제 위험을 피해 테더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BUSD를 미등록 증권으로 보고 발행기관 팍소스에 기소 계획을 알리는 '웰스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팍소스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명령에 따라 BUSD 발행을 중단했다.
2위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한 서클과 팍소스는 현재 미국 규제를 받는 기관이다. 테더는 홍콩 기업 아이파이넥스(iFinex)가 관리하고 있다.
디파이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번 시총 변동으로, 1369억 달러(한화 약 174조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테더의 점유율은 50.77%까지 높아졌다.
바인내스가 BUSD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USDC 이용을 다시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만큼 USDC 시장도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 9월 바이낸스는 USDT를 제외한 스테이블코인 대부분을 BUSD로 자동 전환 지원하는 정책을 채택해 BUSD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실물자산과 가치를 연동해 가격 안정성을 유지한다. 동시에 암호화폐의 프로그래밍 가능성, 온라인 이체 기능 등을 제공,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기관은 유통량 가치를 뒷받침하고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도록 현금, 국채 등으로 구성된 준비금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