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스테이블코인 BUSD가 규제 표적이 된 가운데,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지난해 규제 당국에 BUSD 준비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서클이 지난해 가을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에 BUSD 준비금 불충분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SEC가 BUSD를 증권으로 보고 관련 발행기관 팍소스에 대한 기소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팍소스는 "BUSD가 증권이 아니며 SEC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관할 기관인 뉴욕 금융 당국의 명령으로 BUSD의 발행을 중단하고 "2024년까지 BUSD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규제 조치 전 스테이블코인 경쟁사인 서클이 규제 당국에 BUSD 준비금 문제를 고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계자는 지난해 서클이 블록체인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데이터와 준비금이 불일치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당국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한 담보 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BUSD 유통량은 현재 159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상당이다.
서클은 2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발행사로 BUSD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아울러, 또한 팍소스와 마찬가지로 NYDFS의 규제 감독을 받고 있다.
두 스테이블코인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9월 바이낸스 거래소는 USDC와 기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지원을 일부 중단하기도 했다.
관련해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거래소는 BUSD 의존도를 낮추고 BUSD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BUSD는 0.07%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 자체 토큰 BNB는 전날 대비 7% 하락하며 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