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미래 암호화폐 산업은 미국 달러(USD)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창펑자오 CEO는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래의 암호화폐 산업은 유로, 엔, 싱가포르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미국 달러 대신 금을 가치 기준으로 사용하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창펑자오 CEO는 "가치 확립의 기준으로 금을 사용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비용은 여전히 명목화폐를 사용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 수익을 달러로 계산하는 만큼, 달러 기준 스테이블 코인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되짚었다.
그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창펑자오 CEO는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당국의 현재 압력과 현재 입장을 고려할 때, 업계는 아마도 미국 달러 기반이 아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더 많은 유로 기반 또는 기타 일본 엔, 싱가포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보게 될 것이므로 실제로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옵션을 찾도록 자극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앞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에는 없는 본질적인 위험이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트는 사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며 법정화폐로 지원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준비금도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창펑자오 CEO의 성명은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가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 USD(BUSD)를 미국법에 따라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고발한 뒤 발표된 것이다.
앞서 미국 달러 기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는 지난해 5월 달러에 대한 가치를 유지하지 못해 투자자에게 200억 달러(한화 약 25조482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