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네덜란드에서 허가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은 "코인베이스가 현지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330만 유로(한화 약 4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소는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앞서 필요한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9월 허가를 받았지만 2020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규제 미이행 상태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DNB는 "코인베이스 기업 규모와 네덜란드에 상당 수의 고객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었던 점을 참작해 벌금 액수를 5%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NB는 지난해 12월 미허가 운영과 불법 서비스 제공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에 제재를 가했으며 2021년 바이낸스에도 비슷한 혐의를 적용해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약세장에 적응하는 가운데 부침을 겪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10일 20%를 추가 감원했으며, 같은 날 거래소 전 직원의 직계가족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1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에는 일본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개선으로 주가는 최저점에서 70% 가량 반등했다.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올초 1760만 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앞서, JP모건은 이달 코인베이스의 거래량만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신뢰할 만한 거래소라는 평판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