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블록스트림'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위한 신규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블록스트림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환사채(CB) 투자 방식으로 1억2500만 달러(한화 약 1543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블록스트림은 "대규모 비트코인 채굴 호스팅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면서 채굴 시설 확대에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굴 호스팅은 데이터 센터가 암호화폐 채굴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채굴 인프라 구축 없이 자신의 채굴 장비를 가동하고 암호화폐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블록스트림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마진에 직접 영향을 받는 일반 채굴 부문과 달리, 호스팅 서비스 부문은 탄력적인 시장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비트코인 인프라·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블록스트림은 합의매커니즘 '작업증명(PoW)'에 영향을 준 '해시캐시(Hashcash)' 창시자 애덤 백이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그레고리 맥스웰 등 다른 9명과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블록스트림은 채굴 서비스 전력 500MW를 보유하며 신재생에너지 채굴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비트코인 채굴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비신뢰(trustless) 비트코인 스왑 처리 및 금융기관의 자산 토큰화를 돕는 탈중앙화 시장 기술 '리퀴드 네트워크'도 개발했다.
에릭 스벤슨 블록스트림 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매출 증가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비트코인 경제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관 비트코인 채굴 리스크를 낮추고, 기업 고객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강력하고 확장가능한 블록체인 '비트코인'에서 가치 있는 활용 사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록스트림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받은 기업가치 평가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에는 기업가치 32억 달러에 2억1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관련해 지난달 7일 블룸버그는 "블록스트림은 이전 투자 라운드보다 70% 낮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 미만의 기업가치로 투자금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