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인 샘슨 모우는 "비트코인은 어떤 암호화폐 거대 플레이어가 실패하든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샘슨 모우는 비트코인을 ‘유일한 미래 화폐’라고 믿는 비트코인 절대주의자다.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BTCC'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블록스트림(Blockstream)'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냈으며,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채택을 추진하는 기술 기업 JAN3를 운영 중이다.
샘슨 모우는 테더나 바이낸스 같은 대형 플레이어가 붕괴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살아남겠냐는 질문에 대해 비트코인이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비트코인의 설계 방식과 견고한 돈(sound money)에 대한 인류 문명의 절대적 필요 때문에 비트코인은 어떤 문제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FTX나 대형 거래소의 실패가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뜨릴 순 있지만, 비트코인을 파괴할 순 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대형 플레이어의 실패는 일시적인 후퇴일 뿐"이라면서, 파산한 거래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현재 산업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마운트곡스는 한 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를 담당했던 세계 최대 거래소였으나 2014년 대형 해킹 사건 이후 파산했다.
FTX 사태에 대해서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보이저를 무너뜨린 테라 생태계 붕괴의 일부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알라메다의 관계를 감안하면 FTX의 실패는 예측하기 쉬운 사건"이라면서 "토큰을 발행해 '판매'하거나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업은 당연히 붕괴하게 된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카드로 만든 집'으로 무가치하다"고 비판하면서 "FTX 사태와 같은 일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금을 증명하는 등 신뢰를 얻기 위한 업계의 노력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조작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은 조작될 것"이라면서, 증명서 제공 직전 업체끼리 자금을 주고받아 준비금을 속이는 관행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FTX 파산이 산업을 몇 년 후퇴시킬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자가 수탁(self custody)과 하드웨어 월렛 채택 증가를 촉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불행하게도 사람은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5~6년 뒤 시장에 들어오는 신규 진입자들은 동일한 실수를 저지르고 돈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