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가 친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며 암호화폐 산업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불가리아 수사당국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자국 내 관련 업계가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검찰과 경찰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가 자금 세탁 창구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넥소는 불가리아 국적의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가 설립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이다.
수사당국은 넥소가 원코인 폰지 사건에서 수억 달러의 범죄 자금이 해외 계좌로 빼돌리는데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가리아 검찰과 경찰은 불가리아에 위치한 넥소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두바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토니 트렌체프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아스젠 바시레프 불가리아 재무장관은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불가리아 국립은행 및 업계 관계자들과 암호화폐 결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다만, 불가리아가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주요 허브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 달 불가리아 증권 거래소(Bulgarian Stock Exchange, 이하 BSE)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 상품 8종을 상장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증권 거래소에서 암호화폐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
이와 관련 BSE 측은 "암호화폐 ETN 상품 출시는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örse), 유로넥스트(Euronext) 등 유럽권 주요 증권 거래소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상장된 8종의 상품은 유로화를 기축으로 거래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