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미 투자자 반란의 중심에 섰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이 암호화폐 관련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매트 펄롱 게임스탑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1년 동안 선제적으로 암호화폐 접점을 최소화했다"면서 "현재는 어떤 토큰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이 게임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다고 보지만, 관련해 주주 자본을 위험하게 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스탑은 지난 3분기 9470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기(1억870만 달러), 전년 동기(1억540만 달러) 대비 약간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부문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게임스탑은 최근 암호화폐 관련 부문 직원들을 대거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 이달 5일 올해 세 번째 정리해고를 단행했으며 블록체인·NFT 프로젝트 진행 부문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다만, 게임스탑은 NFT 작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기업은 이날 SEC에 제출한 문건에서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다른 사업 및 전략적 프로그래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스탑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 400만명이 결집해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을 이기면서 큰 화제가 됐던 대표적인 밈(meme, 인터넷 유행) 주식이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웹3, NFT 부문에 눈을 돌려 활발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더리움 레이어 2 프로토콜 '루프링'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으며, 자율 수탁 암호화폐 월렛, 이더리움 레이어 2 블록체인 '이뮤타블X'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출시했다. 한때 암호화폐 이커머스·마케팅 활동을 위해 FTX US와도 협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