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미 투자자 반란의 중심이었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이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게임스탑 고객이 FTX 커뮤니티와 디지털 자산 마켓플레이스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마케팅 프로젝트에 협력하게 된다. FTX는 게임스탑의 NFT 상품을 지원하고, 게임스탑은 FTX의 리테일 부문 우선 협력사로, 일부 매장에서 FTX 기프트카드를 취급할 예정이다.
게임스탑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 400만명이 결집해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을 이기면서 큰 화제가 됐던 대표적인 밈(meme, 인터넷 유행) 주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까지 확산됐고 밈 코인 '도지코인'이 하루 만에 800% 급등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게임스탑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출범하는 등 암호화폐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스탑은 이날 부진한 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정규 시장에서 4.38% 하락했지만, FTX US와의 협력 소식을 전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11%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게임스탑의 매출은 11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인 11억8300만달러에서 감소했다.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 기록인 6160만 달러, 주당 21센트에서 올해 2분기 1억 870만 달러, 주당 36센트로 확대했다. NFT 마켓플레이스 관련 분기 매출은 2억232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