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건스탠리 투자 은행은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행보를 펼쳤던 '실버게이트' 은행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5일(현지시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이 압박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실버게이트 캐피털(SI)에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은행은 실버게이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한 단계 낮췄다. 다만, 목표 주가는 24달러로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실버게이트는 단기적으로 상당히 불확실한 예금 흐름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3분기부터 4분기 현재까지 예금이 60% 가량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 은행은 "고객사가 예금을 인출하고 있는 만큼, 실버게이트는 증권 판매와 더 비싼 도매 차입을 통해 유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순이자 마진과 순이자 수익에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FTX 파산 이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소송과 부정적인 언론 보도 관련 리스크도 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실버게이트의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을 평균 전망치(4.19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58달러로 제시했다.
11월 들어 이미 50% 이상 손실한 실버게이트 주가는 추가 하락해 24.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