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3개월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투자 회사 코인셰어스는 블로그를 통해 "11월 넷째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총 2300만 달러(한화 약 30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FTX 붕괴에 따른 부정적인 심리가 계속되면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2주 연속 순유입세가 중단되고 12주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FTX 파산 이후 가격이 폭락할 당시에는 저가 매수세가 남아있다가 가격이 안정화되기 시작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락에 베팅하는 숏 투자 상품은 자금 유입과 유출이 혼재하는 한편, 상승을 예측하는 상품에서는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는 1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지만, 숏 투자 상품에는 92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악화된 투심을 보여줬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는 61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주 이더리움 숏 상품에 대한 대규모 자금 유입 흐름은 중단되고 152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편, 이에 대해 코인셰어스는 "긍정적인 투심 변화를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XRP, 폴리곤, 테조스 등에서 각각 50만, 30만, 2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알트코인에서도 자금 유출이 계속 됐다.
올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3억2200만 달러의 순유입,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3억75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스웨덴, 캐나다에 부정적인 투자 심리가 집중됐다. 일반 투자 상품에는 자금 유출이, 숏 투자 상품에는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블록체인 관련 주식도 지난주 13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