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암호화폐 투자 상품 거래량이 2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유럽 암호화폐 투자·거래 기업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디지털 자산 펀드 자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일주일 간 투자 상품 거래량은 7억5800만 달러(한화 약 1조91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작년 비슷한 시기 평균 주간 거래량 '7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의 10분의 1수준이다.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빠져나간 누적 자금은 500만 달러(한화 71억원) 상당이다.
코인셰어스는 "지난 9월 시작된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무관심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자산별 자금 유출입 표 / 출처 코인셰어스 블로그
약세장 장기화로 전반적인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는 비트코인이 투자처로 선호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는 460만 달러(한화 약 66억원) 상당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상품에서는 710만 달러(한화 약 102억원) 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에서 이달 한 달 간 총 운용자산 10%에 해당하는 1500만 달러(한화 약 215억원)가 빠져나가면서, 투자 상품 중 가장 확실한 투자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는 250만 달러(한화 약 35억9770만원)가 빠져나가며 3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형 업그레이드 머지(Merge) 이후 운용 자산의 0.2%인 1150만 달러(한화 약 165억원)가 유출된 상태다.
올해 들어서는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 2억9620만 달러(한화 약 4263억원)의 순유입이,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 3억7120만 달러(한화 약 5343억원)의 순유출이 확인됐다.
XRP(XRP)는 80만 달러(한화 약 11억516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적은 규모지만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에 가까워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스웨덴, 캐나다, 미국에서 각각 순유출이, 독일, 브라질, 스위스에서 약간의 순유입세가 관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