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총 4억7400만 달러(약 62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올해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인셰어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5일부터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들어온 자금은 8100만달러 상당이다.
연속 5주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총 5억 3000만달러가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투입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1조 달러를 회복하고 주요 암호화폐들이 조금씩 약세를 벗어나면서 4억81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던 지난 6월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8500만 달러 상당을 비트코인에 투입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5주 만에 처음으로 유출세를 보였다. 약 26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도 110만 달러가 유입되는 등 계속해서 긍정적인 자금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솔라나 투자 상품에는 150만 달러 수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솔라나는 올 들어 총 1억1400만 달러가 유입된 가장 선호되는 투자 상품이다. 라이트코인은 10만 달러, 폴카닷은 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다중 자산 투자 상품의 경우 이례적으로 37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7월 한달을 40만 달러 순유출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코인셰어스는 "투자자들이 보다 타겟팅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 제공사 중에서는 캐나다의 퍼포즈(Purpose)가 가장 큰 자금 유입을 경험했다. 지난달 25일 주간에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퍼포즈에서 발생했다. 약 6030만달러 상당이다.
21셰어스, 프로셰어스, 코인셰어스 관련 유입 자금은 약 2080만 달러이다. 코인셰어스 XBT만 29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해 한달을 1020만 달러 순유출로 마감했다.
지리적으로는 대부분 북미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주간 자금 유입량 중 6710만달러 상당이 캐나다에서 발생했다. 스위스에서도 3억56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에서 투입한 자금은 주간 1500만 달러, 7월 한 달 5600만달러에 그쳤다. 브라질과 스웨덴에서는 500만 달러미만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처럼 암호화폐 투자 상품 부문에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인되고 있지만 거래 활동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거래 활동은 13억 달러로, 연평균 거래량인 24억 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