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올해 자국 중간선거에 막대한 정치 후원금을 사용한것으로 나타나다.
5일(현지시간) 정치 기부금 추적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올해 중간선거 정치 후원금으로 7300만 달러(한화 약 1030억원)를 사용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암호화폐 업계는 1300만 달러(환화 약 183억원)를 지출했다. 이는 방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정치 후원금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상위 정치 후원금 기부자 중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계는 올 들어 정치 로비 자금으로 1500만 달러(한화 약 211억650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년치 로비 자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의원의 당선을 도와 업계에 유리한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민 웡 코인베이스 정책 이사는 "이번 중간선거는 우리 암호화폐 업계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전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의원들이 암호화폐 규제법 초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게 정책 이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