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네트워크(이하 셀시우스)의 채굴 자회사 셀시우스 마이닝이 계약 및 파산 규정 위반을 이유로 호스팅 제공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코어 사이언티픽(CORZ)이 자신을적극 변호할 뜻을 밝히며 양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어 사이언티픽 관계자는 "셀시우스가 청구된 비용 지불을 보류하기 위해 챕터11 파산(자발적 파산)을 이용하고 있다"며 "셀시우스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기업의 비즈니스, 재무상태, 운영,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셀시우스는 "7월 파산 보호 신청을 했음에도, 코어 사이언티픽에 약 54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 관계자는 "파산 법원에 셀시우스 마이닝 구제를 신청할 것이다"며 "셀시우스는 계약에 따라 발생하는 관리 비용을 즉각 지불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셀시우스는 가상자산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고 대출로 수익을 내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하면서 셀시우스도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셀시우스가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루나·테라 투자로 셀시우스가 입은 손해액은 1580억달러(한화 약 225조6398억 원)에 달한다.
당시 셀시우스가 수억달러어치 손해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5월에는 5일만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4281억원) 이상이 인출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셀시우스는 지난 6월 고객들의 자산 인출을 동결했고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셀시우스와 코어 사이언티픽의 소송 관련 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