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이어 '샤르자'도 메타버스 도시 만든다..."디지털 관광 접근성 높일 것"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 중 샤르자가 두바이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 메타버스 도시 조성 계획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활용 메타버스 기업 '멀티버스 랩'은 샤르자 상업관광개발청(SCTDA)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샤르자버스(Sharjahverse)'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멀티버스 랩은 "샤르자버스는 실제 도시와 동일한 규모와 경제적·사회적 효용성을 갖춘 진정한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르자버스는 2590평방 킬로미터의 샤르자 전역을 실물에 가깝게 구현될 예정이다.

클리프 스즈 멀티버스 랩 CEO는 "샤르자버스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정부 지원 메타버스 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샤르자 당국은 메타버스가 전 세계에 자국을 알려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칼리드 자심 알 미드파 SCTCA 청장은 “관광 산업이 지속 가능한 차세대 문화가 되기 위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 면서 "샤르자버스를 통해 지역 내 모든 장소에 대한 가상 접근성, 차별화된 경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국가다. 인구는 약 180만 명으로, 두바이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UAE가 새로운 인터넷 공간인 메타버스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메타버스에 경제부 사무실도 마련했다.

지난 7월 두바이는 "세계 10대 메타버스 경제국이 되고 2030년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 전략을 발표했다. 더샌드박스 등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테마 메타버스 '두바이버스'도 준비 중이다.

UAE뿐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메타버스 산업 진흥에 나서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 경제정보기술국은 '베이징 부도심 메타버스 혁신 및 개발 실행계획' 2개년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시 당국은 "웹3.0 인터넷 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정보기술"이라며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베이징을 디지털 경제의 벤치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월 범정부 합동으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메타버스 기업 육성을 위해 179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도 "메타버스 기술은 국가 디지털 전환 과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면서 전폭적인 지원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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