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체불가토큰(NFT) 및 메타버스 관련 상표권 출원 수가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표권 전문 변호사 마이크 콘두디스가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미국에서 출원된 메타버스 및 가상·웹3 상품·서비스 상표권 수는 총 4182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인 1866건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올 들어 월평균 523건의 상표권이 출원됐으며, 지난 3월(759건) 가장 많은 출원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NFT 관련 상표권 작업도 증가했다. 올 들어 진행된 NFT 상품·서비스 관련 상표권은 총 5800건이다. 2087건인 전년 전체 기록을 깼다.
지난 3월(1078건) 최고 출원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달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502건을 기록했다.
사진=올해 NFT 상표권 출원 수 / 출처 마이클 콘두디스 트위터 계정
디지털·암호화폐 상표권 출원 수도 3600건으로, 전년 기록인 3516건을 넘었다. 지난 3월에 604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이 있었고, 지난달에는 329건이 출원됐다.
기업들은 디지털 생태계에서도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기 위해 메타버스, NFT 관련 상표권 출원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더블록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NFT 창작자 간 소송 사례가 나오면서 이같은 상표권 출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말 NFT 컬렉션 '메타버킨스'의 창작자 메이슨 로스차일드가 자사 버킨백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에르메스는 웹3 관련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
지난해 구찌, 프라다 등 실제 기업과 무관한 개인들이 브랜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해 미국 특허청(USPTO)이 이를 저지한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