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윈터'의 겨울바람이 거래소들을 휩쓸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수익이 감소한 거래소들이 줄줄이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바레인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레인파이낸셜(Rain Financial)이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는 목요일 오전 이같은 결정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감원 전까지 레인파이낸셜의 직원 수는 400여 명이었다.
지난 6월 레인파이낸셜은 이미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감원 대상이 얼마나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조셉 달라고(Joseph Dallago) 레인파이낸셜 최고경영자는 "업계의 변동성에 대처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많은 팀원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인파이낸셜은 올해 초 클라이너 퍼킨스, 패러다임,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으로부터 1.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거래소는 올해까지 인력을 800명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이 하락장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머니웹에 따르면 4월 이후 5000명 가량의 거래소 직원이 해고당했다.
가장 큰 규모로 인력을 감축한 것은 코인베이스다. 지난 6월 코인베이스는 전체 인력의 18%인 11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소재 바이빗도 전체 직원 2000명 중 3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크립토닷컴, 로빈후드, 제미니 등이 줄줄이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산업 전체가 생존을 위해 인력을 감축하고 사업을 축소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