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수출 통관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관세청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 간 삼성SDS 등 38개 기관과 물류관련 업체로 구성된 '민관 합동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시범 사업에서 관세청은 수출화물에 대한 수출신고와 적하목록 제출절차에 블록체인 기술적용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기술적용 검증 결과 '분산원장의 공유'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이 수출통관 첨부 서류를 블록체인망에 공유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확보된다. 또한 서류제출 절차가 원천적으로 생략되고, 데이터의 재입력이 불필요해 신고서 오류 정정이 사라지는 등 수출 통관·물류 절차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관세청은 금번 기술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수출통관·물류 서비스와 자유무역협정(FTA) 국가 간 원산지증명서 자료교환(e-C/O) 서비스 등 관세행정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수출 통관·물류 업무의 실효성을 재검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통관 전 분야에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세관과도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