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S&P 500과 나스닥 선물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 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AI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RVL),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JD), 클라우드 보안 기업 지스케일러(ZS)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날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에서 한 달간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은 다시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동차 업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GM과 포드는 최근 발표된 관세 조정 소식에 반응하며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한편 JD닷컴은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JD닷컴의 실적 발표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AI 관련 종목이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시즌에 따른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