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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대출 연체율, 30년 만에 최고… 경기 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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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2025.03.07 (금)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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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美 자동차 대출 연체율, 30년 만에 최고… 경기 침체 신호탄? / Tokenpost

최근 미국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의 경우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계 경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에 따르면, 60일 이상 연체된 서브프라임(신용등급이 낮은) 자동차 대출 비율이 6.56%까지 상승하며 1994년 해당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 역시 이 같은 추세를 확인하며, 90일 이상 연체된 전체 자동차 대출 비율이 지난해 4분기 3%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지목하고 있다. 마이크 지라드(Mike Girard) 피치 북미 ABS(자산유동화증권) 담당 디렉터는 "저소득층이 특히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높은 대출 금리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틀리 대학 경제학 교수 데이브 걸리(Dave Gulley)는 "중산층 이하 가정이 점점 더 큰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신용점수가 낮은 가구에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여전히 높고,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월 1,000달러 이상의 높은 자동차 할부금을 부담하는 차주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출 연체 증가가 금융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체율이 높아지면 대출 기관들은 신용 기준을 강화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대출 승인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소비자들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시장의 경우 금융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델피 대학 경제학 교수 마리아노 토라스(Mariano Torras)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다"며 "자동차 대출 부문의 연체율 증가는 더 광범위한 경제 문제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주택 대출 등 다른 금융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역시 경제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율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금리 압박과 대출 연체 증가로 인해 불안정성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와 금융 당국의 대응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당국이 금리 정책 조정을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할 것인지, 혹은 대출 기관들의 신용 기준 강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인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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