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대규모 감원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2월 감원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테슬라(TSLA) CEO 머스크의 결정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과 도지코인(DOGE) 이슈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연방정부 근로자들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후행적으로 보고되기 때문에 현재 수치는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2월 감원 규모는 17만 2,017건으로,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도지코인의 변동성 영향이 6만 2,242건의 감원에 영향을 미쳤으며, 소매 산업 역시 3만 8,956건의 감원을 기록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월 1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1,000건으로 전주보다 감소했으나, 연방정부 직원 대상 청구 증가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1.3% 하락했으며,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4%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으나,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테슬라의 시장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대규모 감원 사태가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칠 여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추가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