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이용자를 10배 이상 늘리고,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CBDC 'e나이라'가 느린 도입률을 보이는 가운데, 고드윈 에메필레 중앙은행 총재는 "1년 내 CBDC 사용자를 10배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발언했다.
그는 "현금 사용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고, 디지털 화폐 사용은 일상이 될 만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나이라는 출시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국민 수요는 저조한 편이다. CBDC 전용 앱은 아직 84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높아지는 암호화폐 인기를 저지하기 위해 CBDC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CBDC 채택 국민은 아직 100만 명도 안 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나이지리아 성인은 약 33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은행 계좌 없는 성인도 e나이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 모바일 폰에서 997번으로 전화를 걸면 e나이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국민이 CBDC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e나이라는 은행 계좌가 없는 모든 이들을 디지털 경제로 이끌 많은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