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BSP)이 두 곳의 디지털 은행 운영을 추가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은행은 유니온디지털뱅크와 고타임뱅크다. BSP는 지난달 12일과 29일 각각 운영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총 6곳의 은행이 필리핀에서 디지털 은행 운영을 허가받았다. 앞서 BSP는 ▲오버씨 필리피노뱅크 ▲토닉디지털뱅크 ▲마야뱅크 ▲우도뱅크 등 4개 디지털 은행을 승인했다.
6개 은행 중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은행은 오버씨 필리피노뱅크, 토닉디지털뱅크, 마야뱅크 3곳 뿐이다. 나머지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SP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디지털 은행을 통해 처리된 결제는 140만 건, 금액은 84억5000만 필리핀 페소(약 2022억원) 가량이다.
BSP는 "2023년까지 전체 필리핀 소액 결제 분야의 절반을 디지털화하고 필리핀 성인 최소 70%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BSP는 향후 내달 1일부터 3년간 신규 가상자산사업자의 허가 신청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지난 6월 기준 BSP의 허가를 받은 가상자산사업자는 19곳이다.
앞서 유니온뱅크는 이달 13일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SP도 "지난해 기준 필리핀 성인 53%가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자국내 금융 포괄성 개선을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