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로 비난을 받고 있는 테라폼랩스 수장 권도형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코인에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후에도 오랫동안 암호화폐 분야를 구축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논리가 맞다면, 지난 6주 동안 일어난 일보다 앞으로 20년을 투입하며 해갈 일들이 더욱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라 사태로 인해 얼만큼 손해를 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에게 '끝없이 나쁜(down infinite)' 사건이었다면서도, "테라와 루나는 근본적으로 ‘내 삶’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걸 분명하게 하고 싶다"며 "나는 내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크게 걸었다가 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테라를 통해 배운 것은 "내가 즐기며 하는 일에 대해 상당한 명확성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권 대표는 "나는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기는 순간을 좋아하고, 그리고 나서 내가 하는 작업을 통해 그것이 현재로 수렴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딴) 딸의 이름은 자신의 가족 역사에 중요한 부분이고, 개명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딸에게 이름이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동기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권도형 대표는 테라 붕괴 직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없는 테라2.0 생태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붕괴에 대한 책임을 가진 운영 조직이 그대로 신규 프로젝트에 재착수했다는 점은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